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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는 시간쯤 학교 앞에 부모님들 모여 있는 거 보면 기분카테고리 없음 2019. 12. 7. 09:58
98학번때는 지금과는 달리 강남8학군이 공부를 잘하지 않았었네요. 고3 이 시기에 뭘하면 좋을까요? 내돌 아닌데 아이돌 + 수능 하면 생각나는 짤 수능 끝나는 시간쯤 학교 앞에 부모님들 모여 있는 거 보면 기분 이상해 제가 98이고 수능세대이고 수능만 공부한 세대입니다. 본고사는 없었고 들어갈때 면접+논술만 봤어요. 이공계에서만 이야기를 풀어가볼까 합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평준화인 8학군 서울고입니다. 같은 8학군인 대치동쪽은 분위기가 다를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방배동쪽 이야기를 해볼까
-_-;; 방학도 한참 남았는데 학교고 학생이고 서로 난감할듯하네요.. 패션 생활 금융 노동법 강사라도 불러 강의라도 해주면 어떨까 싶다가도... 학교가 한두군데도 아니고 유명 강사 아니면 애들이 잘 듣지도 않을꺼고... 요즘 주 임무는 정시 노리다 망친 친구 자살방지 케어더군요. 같이 겜하고 놀아줌... 아니면 폰잡고 딩굴딩굴... 운전면허나 따라 했는데 잘한짓인가 싶네요..-_-;: 수능 끝나는 시간을 몰랐던 매니저 ㅋㅋㅋ 추위에도 아랑곳 않는 부모님의 사랑이 저런
합니다. 당시 분위기를 말하자면 학교 수업의 80%는 잠니다. 물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고요. 뭐 교실에 담배연기가 자욱할정도니.. 아이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뉩니다. 수업끝나고 학원가는 부류와 학교 독서실을 이용하는 부류요. 보통 55명 기준으로 독서실 이용하는 숫자가 20명보다 좀 적었습니다. 아예 공부 안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많이들 이용했어요. 독서실은 보통 9시나 10시에 끝났던것 같습니다. 교사 한명있고 자유롭게 공부하는 일반 독서실입니다. 저희 학번에서 서울대는 한 20명
없다고 하네요. 광주내에서 가장 잘하는 고등학교는 아니었고 대충 3위 정도 한다고 하네요. 서울대 이공계 기준으로 강남에서 학교나온 친구들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인구수 대비로도 적은편이라고 기억됩니다. 그래서 항상 서울대가 강남애들이 많다. 하면 제 동기들은 "뭔개소리야?" 뭐 이런 분위기였죠. 대부분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많았어요. 지방 비평준화 명문고에서 올라오거나 과학고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죠. 어쨋든 시험봐서 들어간 학교이니. 그런데 같은 평준화 일반고에서도 지방학생들이 더 잘했다는
중반대 갔던것 같습니다. 재수생 포함해서요. 전교생은 학년당 1100명정도, 55명씩 20반이었습니다. 오늘 친구와 이야기 하다 보니. 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친구는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여기도 평준화였고 학교에서 10시까지 공부를 시켰다고 하네요. 학생들도 공부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다고 하는데 전교생 400명에 보통 20-30명정도를 서울대로 보냈다고 하네요. 물론 재수생 포함해서요. 학원은 학교끝나는 시간때문에 가본적은
것은 좀 의외더군요. 실제로 과거 기억을 떠올려 보니 저희 과에서도 8학군 출신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다닐때만 하더라도 8학군이 좋다 좋다 이런 소문을 듣고 자라왔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네요. 아마 대치동쪽 주변만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방배동 주변 고등학교인 서초고, 상문고, 세화고, 양재고 다 비슷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엄청나게 차이난다고 합니다.. 수능 끝나고 고3 교실은..ㅎㅎ 가방도 안가지고 등교 하길래 학교에서 뭐 안하냐 했더니 무려 기말고사중이라고... 학교는 정오에 끝나는데 귀가 시간은??!